Weekly SoL-Letter : 11월 2주

• 11번가 마저 '줍줍'하려는 큐텐...이커머스 메기 될까
• 편의점에서 집을 판다고?... 도대체 얼마짜리 집이길래
• "옷 입어보고 사야지" vs "온라인이 편해"... 정반대 승부수, 승자는
• '원피스 대신 OO룩'...달라진 온라인 패션 검색 트렌드

11번가 마저 '줍줍'하려는 큐텐...이커머스 메기 될까

• 큐텐이 티메파크(티몬·위메프·인터파크커머스)를 거머쥔 가운데, 이번에는 11번가까지 노리며 공격적인 기업 인수 행보를 보이고 있음.
• 큐텐이 11번가를 품으면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11.6%로 신세계(10.1%)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섦.
• 업계에 따르면 큐텐이 11번가 모기업인 SK스퀘어와 공동경영을 위한 실사에 들어갔음.
• 보통 인수를 위한 실사가 2~3개월 이후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늦어도 연내에는 결론이 도출될 것으로 보임.
• 11번가는 큐텐과의 인수합병설을 부인하고, 기업공개(IPO)에 대한 의지를 지속 표명해왔음.
•  매각 쪽으로 계획을 선회한 까닭은 그간 꾸준히 제기된 투자심리 위축 및 증시 불안 증가와 재무적투자자(FI)와 약속한 IPO 기한을 지키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됨.
• 만약 인수가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큐텐의 영향력은 커질 전망.
•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, 지난해 기준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쿠팡(24.5%), 네이버(23.3%), 신세계(SSG닷컴·G마켓·옥션 합계 10.1%) 순임.
• 티몬·인터파크커머스·위메프까지 흡수했음에도 큐텐의 점유율은 7위(4.6%)에 불과했으나, 11번가(7%)를 포함할 경우 11.6%로 신세계(3위)를 제치게 됨.
• 큐텐이 국내 이커머스 기업 인수에 강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배경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음.
• 이 가운데, 물류 계열사 큐익스프레스의 미국 나스닥 상장과 연관이 가장 깊다는 분석이 제기됨.
• 큐텐은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를 활용해 각 플랫폼에 글로벌 물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음.
• 기존 통합 풀필먼트 서비스 ‘QX프라임’과 동일한 형태의 ‘프라임’ 전문관을 각각 이식해 당일·익일배송 서비스를 마련한 것.
• 티몬에는 ‘T프라임’, 위메프는 ‘W프라임’, 인터파크커머스에는 ‘I프라임’을 장착함.
• 업계 관계자는 “큐텐과 11번가가 실사를 진행한지 얼마 되지 않아 결과가 나오는 데까지 어느정도 시간이 필요하다”라며
• “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네이버와 쿠팡 양강 구도가 완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, 큐텐이 11번가를 인수를 하더라도 이들을 바로 위협하긴 어렵겠지만, 앞으로도 차별화를 지속 꾀할 수 있을지가 중요할 거 같다”고 밝힘.

편의점에서 집을 판다고?...도대체 얼마짜리 집이길래

• 이마트24가 단순히 편의점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도약을 시도하고 있음.
• 업계 후발주자라고는 하나 스크린골프박스, 노래방 기기에 이어 조립식 주택까지 판매하는 등 이색적인 활동으로 경쟁사와 차별화에 나섰음.
• 이마트24는 종합건설사인 YMK종합건설과 협업, 이달 말일까지 조립식 주택을 판매하겠다고 밝힘.
•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는 이마트24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를 신청하면 되고 편의점 업계에서 조립식 주택 판매는 처음 있는 시도임.
• 이마트24가 판매하는 조립식 주택은 벽과 지붕, 바닥 등 주택 구성요소를 사전에 제작한 뒤 토지에서 현장 조립하는 ‘패널라이징 공법 주택’임.
• 판매되는 모델은 방 2개, 화장실, 거실, 테라스, 주방, 다용도실이 단층으로 구성된 15평형과 복층으로 구성된 20평형, 25평형 등 총 3가지이며
• 15평 약 1억3000만원, 20평형 약 1억7000만원, 25평형 약 2억원으로 가격이 책정됐음.
• 이를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이마트24 매장에 연락처를 남기면 이마트24는 ‘3D 모델하우스’에 접속할 수 있는 인터넷 주소(URL)를 발송함.
• 소비자는 이를 통해 주택 내외부 모습을 둘러본 뒤 전문 상담원과의 상담을 거쳐 결제하면 됨.
• 구매하는 상품이 ‘주택’인 만큼 꼭 본인 소유의 허가된 토지가 필요하고, 사전에 수도나 전기, 정화조 연결 등 기초공사를 해놓으면 조립식 주택을 바로 설치할 수 있음.
• 결제 완료 후, 설계와 인허가 기간을 제외하면 2개월 안에 설치도 가능함.
• 앞서 이마트24는 노래방 기기와 스크린골프박스, 수입차, 전기차 등 업계 선두주자들이 내보이지 않는 이색 상품을 대거 출시한 바 있음.
• 모두 실제로 판매하는 데 성공했던 만큼 이번 조립식 주택도 실판매가 이뤄질 것이란 게 이마트24의 기대.
• 이마트24는 일상 주거지로도 손색이 없지만, ‘세컨드하우스’를 구매하려는 이들의 수요를 집중 공략하겠다는 것.
• 이마트의 이같은 시도는 기존에 편의점들이 먹거리와 생필품을 중점적으로 취급해온 것과 사뭇 다른 행보.
• 말 그대로 의식주를 모두 판매함으로써 경쟁사들과 차별화하는 전략으로 가맹점 매출을 끌어올리려는 것으로 풀이됨.

"옷 입어보고 사야지" vs "온라인이 편해"... 정반대 승부수, 승자는

• 패션 플랫폼인 무신사의 SPA 브랜드 ‘무신사 스탠다드’와 패션기업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SPA 브랜드 ‘에잇세컨즈’의 전략이 정 반대로 향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있음.
• 무신사는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나서는 반면, 에잇세컨즈는 온라인 판매 채널을 확장하고 있기 때문.
• 6일 패션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올 연말 부산 서면에 5번째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을, 내년 초에는 명동에 총 1260㎡ 규모의 ‘무신사 스탠다드’ 매장을 오픈할 예정.
• 앞서 무신사는 지난달 무신사 스탠다드 대구 동성로에 매장을 연 데 이어 이달 서울 성수동에도 매장을 냄.
• 특히 동성로 플래그십 스토어의 경우 서울 외 지역 최초 매장이자 최대 규모 매장으로 업계 주목을 받음.
• 실제로 동성로 플래그십 스토어는 개점 1개월 만에 17만2000여명의 방문객을 끌어들였으며, 개점 3일 만에 3만명 이상이 방문해 4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흥행을 기록함.
• 무신사가 서울 주요 상권은 물론, 지방 주요 도시에 차례로 무신사 스탠다드 대형 매장을 오픈하는 것은 패션 시장에서 온·오프라인을 아우르며 외연을 확장하려는 의지로 풀이됨.
• 사실상 온라인 패션 플랫폼 최강자가 된 무신사로서는 기존 플랫폼 사업만으로는 매출 및 이익을 대폭 늘리기가 어려워,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무신사 스탠다드를 키울 필요성이 더욱 커진 까닭.
• 반면 최근 반등하고 있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는 그동안 오프라인 매장 위주로 확장을 해왔으나 최근에는 온라인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음.
• 온라인은 자사몰인 SSF샵 위주로 판매를 하며 소극적인 행보를 보여왔으나, 최근 그 방향을 바꾸어 다양한 플랫폼에 입점하며 고객 접점을 확대하기로 한 것.
• 이는 에잇세컨즈의 회복세와도 맞물림.
• 삼성물산 패션부문에 따르면 에잇세컨즈는 2020년부터 2년 연속 30%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역시 상승세를 보임.
• 패션업계 관계자는 “최근 두 SPA 브랜드가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”면서 “고물가 시대에 ‘가성비’를 앞세운 SPA 브랜드의 선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 돼 두 브랜드의 향후 성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”고 전함.

'원피스 대신 OO룩'...달라진 온라인 패션 검색 트렌드

•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는 최근 특정 장소와 상황에 어울리는 옷을 찾는 키워드 검색이 크게 늘었다고 31일 밝혔음.
• 지그재그에 따르면 지난 8월 1일부터 이달 29일까지 결혼식 하객으로 참석할 때 입는 스타일인 '하객룩'의 월평균 검색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평균 28.7% 증가함.
• 휴양지·여행룩은 각각 178.7%, 195.7% 급증했다. 이는 여름 휴가철과 추석 황금연휴가 낀 영향으로 풀이.
•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판매사도 상품명에 '○○룩'을 붙이는 사례가 많다. 일례로 지그재그에서 하객룩을 검색하면 11만건 이상의 상품이 표출됨.
• 실제 하객룩, 휴양지룩, 여행룩 등으로 언급된 상품은 거래액이 지난해 대비 2∼3배로 증가할 정도로 반응이 좋음.
• 유행을 따르는 키워드 검색도 증가세다.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인기를 끈 옷차림인 'Y2K' 검색량은 같은 기간 평균 135% 증가함.
• 요란한 디자인 대신 은은한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는 '올드머니룩'과 발레복을 일상복처럼 입는 '발레코어'도 각각 월 최대 3만건, 8만건 검색됨.
•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"브랜드 중심인 오프라인 매장과 달리 온라인에서는 상황과 장소에 어울리는 옷을 검색하는 패턴이 확산하는 추세"라며 "1만8천여 쇼핑몰이 입점한 지그재그에서 이런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'코디'를 찾을 수 있을 것"이라고 밝힘.